매일신문

걸프지역 전운 고조

[테헤란·바그다드AFPAP연합] 미항모전단이 걸프해역으로 항해중인 가운데 이란이 오는 8일 북부 걸프해역에서 대규모 모의전쟁연습을 실시하고 이라크 남부 반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공격을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섬으로써 이 지역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가 최근 발생한 바그다드 주재 유엔사무소 건물 피습사건에 이란정보기관이 연루돼있다고 강력히 비난함에 따라 지난 80~88년 전쟁을 치른 적이있는 이라크와 이란의 관계도 급속히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압바스 모흐타지 이란 해군참모총장은 5일 혁명수비대와 해군이 "적으로부터의 잠재적인 위협에결연히 맞서기 위해" 오는 8일부터 9일간 북부 걸프해역 1만5천해리상에서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 3척 등을 동원해 암호명 '승리8'의 모의전쟁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미항공모함의 걸프해역 파견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이라크 남부의반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카라지 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신문 알-하야트지와의 회견에서"국경을 넘어 우리주민과 송유관에 대해 공격을 가하는 이라크내 반이란정부단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부속선단의 급파는 국제사회가 미국에 부여한 책무를 완수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면서 미국은 이란 전투기들이 이라크 남부의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할 경우 격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관리들에 따르면 걸프주둔 미군은 현재 토마호크 미사일이 탑재된 구축함 5척과 프리깃함 3척,소해정 2척을 보유중이며 싱가포르 기항을 취소하고 홍콩에서 걸프해역으로 이동중인 니미츠호는빠르면 9일께 목표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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