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하철 탈선사고

마무리 시운행중이던 대구 지하철1호선 전동차가 5일 탈선하는 사고가 일어나자 시민들은 개통을눈앞에 둔 지하철 안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난 9월18일 시작된 영업시운행의 마무리시험대이기때문에 이번 사고가 승객을 태운 운행중의 사고나 다름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사실 현재 진행중인 영업시운행은 지난 3월 지하철1호선 진천~중앙로역 구간의 우선 개통을 위해시운행이 시작된뒤 수없이 전동차가 왕복하며 각종 문제점을 보완,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돼 시작됐다. 대구시지하철공사측은 그동안 "1호선은 최첨단 시스템으로 종합사령실에서 원격제어돼 전자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열차간 추돌이나 탈선등 중대사고 위험은 절대없다"고 거듭 강조해 왔었다.

사고 원인은 대구시지하철공사측이 진상은폐에 나서는 바람에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신호이상으로 상행 레일에 있는 전동차를 하행 레일로 옮기는 전철기가 고장나 탈선했으나신호이상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

그간 지하철공사는 '안전한 지하철'보다 11월말 개통목표에 쫓겨 무리에 무리를 거듭해온 것이사실이다. 영업시운행만 해도 서울·부산지역의 경우 보통 6개월, 일본은 1년이상 하지만 대구는법정 기간인 2개월만에 끝내려는 '욕심'을 부려왔다. 그래야만 11월중 개통할 수 있는 것.이번 사고로 '최첨단'의 위험성에 대한 의혹의 눈길도 쏟아지고 있다. 대구 지하철1호선 전동차에적용되는 가변전압가변주파수(VVVF) 시스템은 독일·일본 등 지하철 선진국에서 조차 안전성이검증되지 않은 것. 개통되자 마자 전동차가 멈춰 원인을 찾는데 3시간 이상이 필요했던 서울 지하철 5호선과 비슷하다.

게다가 전동차가 탈선하는 중대사고 발생뒤 대구지하철공사가 진상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면서 일부 시민들은 놀라고 있다. 시운행중 사고를 은폐하면 개통뒤 안전은 도대체 어떻게 담보하느냐는 것이다. 한 시민은 "재발 방지 다짐을 골백번 들어도 시원찮은 판에 훈련 했다는 답변이기가 막힌다"며 분개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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