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6명중 5명이 선천성 장애인인 가정의 맏며느리가 효행대상을 받는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눌태리 이옥순씨(45).
시아버지(72)를 비롯 남편(43), 시동생(40), 큰시누이(34), 작은시누이(32)등 모두가 선천성 장애인의 가정에 이씨는 82년 친지의 중매로 시집을 갔다.
결혼초기 몸도 왜소한 그녀는 갈등했다. 그러나 이씨는 남편을 비롯한 가족의 눈을 보고 마음을고쳐 먹었다.
같이 있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그 눈길들을 보고 이씨는 이 집에서 사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억척같이 일했다. 아이도 2남1녀를 낳았다. 그간 살림도 늘렸고 큰 시누이는 시집보냈다. 어렵사리 시동생도 취직시키고 배우자를 선택해줬다.
힘든 생활이었지만 한번도 내색을 안했다. 그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남편등 가족의 건강이 다소 나아졌고 93년에는 농촌여성후계자로 선정되는 영광도 있었다.
결혼 14년째. 이씨는 지금 돼지 2백두와 한우 3두를 기르며 논 4천5백평과 밭 5백평을 일구고 있다. 아이들도 공부를 잘한다.
이씨는 바쁜 와중에도 새마을 부녀회와 마을생활개선회등 사회봉사활동에도 빠지지 않는다.이같은 삶의 행적으로 오는 9일 그녀는 서울 롯데호텔서 상금 2천만원의 아산효행대상을 수상한다.
"가정꾸린 것밖에 없는데 너무 과분한 상을 주는 것 같다"며 몸을 낮추는 그녀는 이 시대의 진정한 효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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