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A 카운티미술관

"美 최대 멕시코미술 전시장으로 자리잡아" 미국 서부지역 최대의 미술관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LACMA)이 지난 3일 1천8백여점에달하는 멕시코 현대미술품을 인수, 뉴욕현대미술관을 제치고 미국 최대의 멕시코미술 전시장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발표했다.

LACMA는 베벌리힐스와 팜스프링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버나드 레빈(91)과 이디스(86) 부부로부터 디에고 리베라, 루피노 타마요등 거장들을 비롯, 멕시코 현대미술가들의 작품 1천8백여점을 임대형식으로 인수, 이들 부부가 사망할 때까지 임대료를 지불하고 사망이후에는 소유권을 완전히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측은 이번에 인수한 미술품의 가치가 최소한 2천5백만 달러이나 이들에게 소액의 임대료만을 지불키로 했다고 전했다.

LACMA의 앤드레아 리치 관장은 "고대 멕시코 미술품을 최대의 자산으로 삼아온 LACMA가 이번에 현대미술품을 대규모로 소장케됨으로써 시대를 망라한 작품들을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나치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온 독일출신의 레빈 부부는 지난 40년간 멕시코미술에 심취, 멕시코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해왔으나 올해 7월 은퇴한 뒤 이들 작품을 자녀들에게 상속하는대신 미술관에 인도키로 결정했었다.

LACMA는 오는 11월 이중 90점으로 특별전시를 개최하는 한편 이후로도 계속 돌아가며 소장품을 전시할 계획인데 현재 미국에서 멕시코 현대미술품을 가장 광범위하게 소장하고 있는 뉴욕현대미술관의 경우 한 전시에 3~4점밖에 선보이지않아 LACMA는 명실공히 미국 최대의 멕시코미술 전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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