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6일 DJP연합에 대해"DJP연합이 이뤄지면 어떤 상황이 될지 단언키는 어렵지만 큰 영향이나 파괴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총재는 이날 저녁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 2시간여동안 당내갈등과 기아해법 등 정치, 경제, 남북문제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의 막판 연대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 점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내각제 등을 매개로 한 이른바 보수대연합추진을 부인했다. 그는 또 자신이 주창하고 있는 국민대통합이 결국 정체성없는 보수대연합으로 귀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보수와 개혁은 대립적인 개념이 아니며 보수와 개혁의 조화와 통합이 국민대통합의 정체성"이라고 반박했다.
이총재는 민주계 일부의 '10월거사설'등 당내갈등에 대해"당내 통합은 거의 다 이뤄져가고 있으며 10월거사설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단언하는 등 자신있는 자세를 보여 전당대회이후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대선에서 패배하면 야당당수를 할 각오는 돼있느냐는 질문에 "야당될 이유가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선거구제 변경과 정부조직 개편 등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기조연설에서 "기본적인 정치제도는 물론 국회의원선거제도와 행정구도, 지방자치제의 운영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국회의원선거구제의 중대선거구제 변경과 행정단계의 축소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총재는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처리문제와 김대통령의 14대 대선자금 잔여금에 대한 수사 등 까다로운 질문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중인 사건이라며 답변을 회피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역사바로세우기'에 대해 "역사는 그대로 있으나 다만 그시기를 거친 정치엘리트들의 행동을 다른 관점에서 평가할 때 이를 달리 표현한 것 아니냐"며 "역사관 바로세우기로 이해한다"고 밝혀 김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사하기도 했다.이밖에 F-16기의 잇단 추락과 관련, 감사원장 재직시의 기억을 되살려 "개인적으로는 F18을 도입하는 게 바람직했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이처럼 다소 까다로운 질문들에 대해서도 무난하게 답변을 이어갔지만 야당후보와의 차별화를 통해 정치적 이슈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준비된 모범답안 위주로 장황하게 설명하는 바람에 토론의 긴장도는 다소 떨어지는 분위기였다.
물론 이날 이총재의 토론회도 초반부터 두 아들의 병역문제부터 시작됐다. 이총재는 소록도에서자원봉사를 시작한 장남 정연씨의"치매나환자를 돌보면서 인생을 다시 보게됐다"는 최근 편지를소개하는 등 병역문제에 대한 정서적 접근을 시도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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