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李仁濟)전경기도지사가 7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국민정당을 표방하고 개미군단으로상징되는 신당의 출범을 위한 첫 공식행사로 창당발기인대회를 치렀다. 그리고 14일에는 창당준비대회를 대구에서 치른 뒤 상승기류를 몰아 서울에서 30일에 중앙당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이전지사측은 이달 말이면 깃발을 내걸 신당이 영남권에서 출발, 경부선 축을 주요 기반으로 삼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는 이 지역의 여론지지도가 이전지사에게가장 호의적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이다.
이전지사측은 당초 1천명이내의 인사들이 참석하는 소규모 행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최근 영입작업도 소기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여론지지도 역시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총재에게 2위 자리를위협당한다는 분석이 나오자 급작스레 대규모 행사로 전환했다.
참석인사들을 제한하려던 방침을 바꿔 시민들의 참여를 무제한 허용하기로 했다.때문에 신당 창당에 동조하는 인사들이 전국에서 1만여명 참석했다. 그리고 이전지사는 앞에 나서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인사말도 하지 않았다. 당권과 후보를 분리한다는 신당의 정체성을충분히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현역의원 동참 불발과 영입부진 등의 어려움에도 이전지사는 겉으로는 여전히 자신에 차 있다. 그리고 "8일부터 14일까지 주목해 달라"는 부탁도 했다. 그 때까지는 뭔가 손에 잡히는 것이있을 것이라는 예고다. 창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전지사는 "14일 신당지도부의 윤곽이드러날 것"이라고 분명한 말도 했다.
그는 "가마솥에 물을 담고 끓일 때면 김이 난 뒤 비등점이 돼야 끓는 것 아니냐. 지금 김이 나고있다"며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이전지사는 이어 "이수성(李壽成), 박찬종(朴燦鍾)신한국당고문의참여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종의 작업이 진행중임을 이야기한 것이다. 또 거취에 대해고민하는 이들 인사들을 붙잡기 위한 수단으로도 비쳐졌다.
이전지사진영은 조순(趙淳)민주당총재와의 연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연대가이뤄질 것임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전지사는 서석재(徐錫宰)의원의 민주대연합론에 대해서도"큰세력이 결집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된 상태"라며 이-조연대와 신한국당 민주계 그리고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를 연결하는 민주세력 대연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전지사의 측근으로 조만간 신한국당을 탈당할 것으로 보이는 김운환의원은 6일 "반드시 이-조연대는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하다는 문제는 있다"고 말했다.성사시기가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11월로 넘어가면 다른 진영의 체제가굳어져 연대의 파괴력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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