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하강 유역에서 대량 번식한 벼멸구떼가 북동기류(제트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시민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식물성 곤충인 벼멸구는 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데다 밤기온이 섭씨 15도 아래로 떨어지면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구 도심지를 비롯한 서구 평리동, 달서구 두류동, 수성구 시지·범어동, 동구 효목동 일대는 불빛으로 모인 멸구 떼로 인해 상가에서 문을 열고 장사를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창길씨(35·대구시 중구 삼덕동)는 "출입문을 열어놓으면 금방 가게 안이 시커먼 하루살이로 가득찰 정도"라며 "매일 하루살이와 전쟁을 치른다"고 말했다.
이날 밤 서구청 주변 평리3동, 평리4동에는 방충망에 멸구떼가 붙고 가로등마다 수천마리씩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는 바람에 원인을 알려는 문의전화가 언론사에 빗발쳤다. 이같은 현상은 밤기온이 높고 날씨가 맑은 날엔 더욱 심해 시민들이 밤새도록 고통을 겪었다.
갑작스런 멸구떼 증가로 대구지역 각 구·군청이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벼 성장기에 논에서 살아가는 멸구를 맹독성 농약으로 다스릴 수 있을 뿐 예방이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따라 보건당국에서는 "가능한한 실내에서 전등을 켜지 말고 실외에 불을 켜 멸구떼를 유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충고했다.
경북대 박희천교수(생물학과)는 "지금까지 매미충이냐 벼멸구냐에 대한 논쟁이 심했으나 벼멸구가 틀림없다"고 밝혔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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