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랑스 월드컵-"중앙아시아 고원 넘자"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일본열도와 중동의 사막돌풍을 잠재워 파죽의4연승을 올린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를 위해 7일 오후5시3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장도에 오른다.

대표팀은 첫 상대인 카자흐스탄의 수도 알마아타로 가는 직행편이 없어 일단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로 날아가 하룻밤을 묵은뒤 8일 아침 알마아타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곧바로 적응훈련에들어가게 된다.

전반기 4게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확실하게 주도권을 장악한 한국은 11일 알마아타에서 카자흐스탄과, 18일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각각 일전을 펼치는데 이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조1위를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즉 현재 승점 12점을 얻고있는 한국이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18점을 확보하게 되면 2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승점 7점)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해 승점 19점이 될 경우를 제외하고는 조1위가 확정된다.

현재까지의 전력으로 볼때 UAE가 일본 및 한국 등과의 후반기 4경기를 전승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3위 일본은 승점 5점(1승2무1패)으로 4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17점에 머물러 1위는 물건너 간셈.

따라서 한국은 카자흐(2무2패, 승점 2)와 우즈베크(1무3패, 승점 1)를 잡아 프랑스행 직행 티켓을확실히 한 뒤 26일 도쿄에서 벌어지는 일본-UAE전의 결과를 참고삼아 남은 일본과의 홈경기(11월1일) 및 UAE와의 원정경기(11월9일)를 여유있게 치러야 한다.

카자흐는 러시아프로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긴급 수혈, 어려울 것이라던 일본과의 홈경기(4일)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우즈베크 역시 지난달 27일 UAE를 홈으로 불러들여 2대3으로 역전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우즈베크은 지난 12일 한국에 1대2로 패한뒤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한국을 꺾겠다"고 선언했던 복병중의 복병.

또 한국과 2~4시간의 시차가 있는 이 지역의 요즘 평균기온이 섭씨 2~13도로 초겨울 날씨인데다기온차가 극심하고 해발 6백50m의 고지대여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낭패를 볼 가능성도 없지않다.

결국 4연승했다는 자만심과 시차, 극심한 기온차, 고도차라는 4가지 난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한국의 프랑스행 굳히기의 숙제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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