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4개월만에 열린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이사회와 관련해 최근 업계의 비판이 고조되고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기자들의 출입을 차단하면서 중대한 결정이라도 하는 듯 했지만 뭐하나 결정한 것 없이 말싸움으로 시작해 말싸움으로 끝나 또 한번 섬유단체장들의 분열상을 드러냈다는 비판이다.
이날 회의는 대구섬유축제의 행사일정을 점검하고 전무 해임이후 협회 집행부 조직재편에 대해논의하기 위해 열린 것.
오랜만에 열린 회의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았고 당연히 기자들도 몰려왔으나 '기자들이 있으면할 말을 다 못한다'는 궁색한 이유로 공개를 꺼렸다.사전조율이 없었던 탓인지 회의는 행사일이임박한 섬유축제의 홍보 방식, 리셉션 문제 등에 대해 일부 회장단과 이사들의 이견(異見)만 확인한 생산성없는 논쟁에 그쳤다.
물론 회의에서 말싸움이 오갈 수 있고 결론을 얻지 못할 때도 있다. 문제는 섬유단체장들이 '협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특별한 이유없이 회의를 비공개로 열겠다는 것은 공적(公的)단체인 협회를 사유물(私有物)로 간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른 섬유단체의 이사회도 비공개로 열기는 마찬가지다.단체의 회의내용은 마땅히 섬유인들에게공개돼야 되고 그래야만 건전한 비판이 제기되고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단체장들의 이같은 사고는 단체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은 물론 섬유인들이 단체를 등돌리게 되는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충고한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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