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전동차 탈선등 '은폐'가 능사아니다

지난 5일밤 일어난 대구 지하철 1호선 탈선사고를 비롯, 지난달 달성군 화원읍 지하철 공사구간도시가스 중압관 파손 등 잇따르는 사고에 대해 대구시 등 관계기관이 책임회피와 진상은폐를 일삼아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사고재발은 물론 더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상설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대구시 지하철공사는 지난 5일밤 영업시운행 중이던 지하철1호선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정확한 원인규명은 외면한채 사고은폐에 몰두했다. 게다가 영업시운행을 한지 20여일이됐으나 아직 정위치 정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신호-전력공급 등에 장애가 자주 발생하는 등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사실공개 자체를 꺼려왔다.

지난달 28일 달성군 화원읍 도시가스 중압관 파손도 상인동 참사와 비슷한 사고로 철저한 조사가요구됐으나 대구도시가스와 시공사인 화성산업은 물론 대구시와 지하철건설본부들이 책임을 서로미루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작은 사고에도 사후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어떻게 대형사고를 막을 수있겠느냐"며 "무조건 감추고 보자는식의 풍토가 개선돼야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지하철 탈선사고 소식을 접한 6일 시민들은 "개통시기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며 "완벽한 안전운행에 대한 대책도 없이 개통을 서둘러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계명대 강성규교수(41.교통공학과)는 "사고은폐는 사고예방 기술축적을 가로막아 더 큰 사고를 부르는 범죄행위"라며 "재발방지보다 사고은폐와 책임회피에 몰두하는 나쁜 관행은 철저히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관계 전문가들은 대구시 지하철공사가 5일 전동차 탈선사고 이후 원인을 제대로 조사도 않고현장을 서둘러 복구한 것에 대해 "사고방지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팽개친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崔在王.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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