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대'에 위치한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 중수누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회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지난 2월 시험가동중인 월성원전2호기에서 18t의 중수가 누출된데 이어 지난 8월에도 시험가동중인 3호기에서 13t의 중수가 누출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월성원자력발전소 관계자는 핵연료를 장착하기전 시험가동에서 발생한누출사고로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우리는 반복되는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안전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6월26일 월성원전을 포함한 양남면일대를 놀라게한 진도 4.0의 지진으로 원전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지 몇개월이 지나지 않아 잇따라 발생한 중수누출사고는 관계자들의 '인체무해'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원전불안을 고조시켰다.
78년 60만㎾의 고리원전 1호기로 원자력발전시대를 개막한후 수많은 시행착오와 대소 원전사고를경험했다. 영광원전 2호기는 87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각종 사고로 19차례나 가동을 중단했으며 월성, 울진, 고리원전도 10~20여차례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6월에는 고리원전에서 저준위폐기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관리소홀로 방사능이 누출돼 주민들의 반발과 원전폐기물의안전관리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중수로원전인 월성1호기에서는 방사능물질이 대량방출돼 인근20㎞지역의 빗물.식수.식물.대기.토양등에 자연계보다 훨씬높은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가지 각종 사고와 조사결과를 볼때 원전이 지금까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원전관계자의 해명은 신빙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 이번 중수누출사고도 모든 국민들은 지엽적이고 사소한 사고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사고가 난 원전3호기는 캐나다 캔두(CANDU)형 원자로로캐나다에서도 원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이미 일부는 가동중단하고 있으며 나머지에 대해서도 폐쇄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니 원전자체 결함도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청정에너지공급이 국제적인 추세임을 감안,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은 어쩔 수 없으나 이와함께 원전의 안전성도 더욱 필요한 것이다. 이번사고의 원인이 원전자체의 결함인지 담당자의 실수인지를 분명히 가려 주민들이나 국민들의 불안을 씻고 원전의 안전을 믿을 수 있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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