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1호선은 언제 개통되나' '울퉁불퉁해 불편하기 짝이없는 차도와 인도는 언제까지 방치하는걸까' '지하철 탈선사고는 개통후엔 없을 것인가'
지하철1호선 개통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질 의문이다. 벌써 개통됐어야할 지하철이 감감 무소식인데다 대구시지하철공사나 대구시지하철건설본부가 아무런 발표를 하지않으니 답답할 노릇.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상가에 세들거나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은현장 공사 인부의 불확실한 귀띔이라도 얻기위해 혈안이다.
지하철 관계자들은 왜 '공식 발표'를 꺼릴까. 개통시기를 두고 약속을 수없이 어긴터라 이젠 염치가 없을 법도 하다. 개통과 관련된 핵심기술은 우리처럼 '빨리 빨리 문화'가 통하지 않는 외국 기술진이 갖고 있어 지하철관계자들은 밝힐 것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중앙로역 전동차 탈선사고 뒷수습에서 보듯 지하철 관계자들이 '공개와 발표'를 두려워 하는 진짜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윗사람 눈치보기인가.
전동차가 탈선한 5일 밤은 달구벌축제가 절정을 이루고 있던 때. 타시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거리축제를 만든 대구시가 이날만은 흥에 겨워 있었을텐데 찬물을 끼얹기 싫었을 게다.사고 정도는 복구가 가능한 수준이고 다행히 외부 사람들이 현장을 목격하지 못했으므로 서둘러복구한뒤 입을 다물면 쥐도 새도 모르리라. 결국 그들은 시민을 속이는 쪽을 택했다. 지하철공사비를 댄 시민보다 상부의 문책등을 의식했다는 이야기다.
사고난지 사흘,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만 가는데도 지하철관계자들의 '공개 기피증'과 '발표 공포증'은 도무지 고쳐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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