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설 파문과 관련해 실시한 본사 여론조사는 몇몇 흥미로운 의문점을 던져줬다. 비자금설의태풍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들의 지지도에는 왜 큰 변화가 없는 것일까. 또 비자금설을 사실로믿는 국민들이 많으면서도 김총재가 1위를 유지하는 괴력은 무엇일까.
매일신문사는 8일 하루동안 리서치 앤 리서치(대표 노규형)와 공동으로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대상으로 비자금설관련, 대선후보지지도에 대한 전화조사를 벌였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
▨김대중 분석
김대중총재에 대한 지지층은 지역적으로는 서울(40%%), 인천경기(36%%) 광주전라지역(85.5%%)등에 대거 몰려있다. 이 지역에서는 타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선다.
남자, 저연령층, 학력이 높을수록, 화이트칼라, 1차산업종사자, 1백만원이하 소득층등이 김총재를지지하는 계층이다.
지식인이나 저소득층등은 TV토론이나 후보의 이미지등을 보고 지지를 결정한 사람들이다. 지난8월이후 여론조사에서 매번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거의 확고한 김대중지지층이 돼 있음을 알수 있다. 비자금설의 태풍이 불어오는데도 김총재가 견뎌낼수 있는 이유중 하나가 될 것이다.
김총재는 지지후보에 관계없이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도 50.2%%로 이회창씨의 23.8%%에 비해 크게 앞서있다.
▨타후보 지지도 분석
지난 8월이후 각후보의 지지층은 거의 고정되어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인제전경기지사 지지층은 부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주부, 1백1만~1백50만원 소득층이었고 이회창총재지지층은여자, 연령이 높을수록, 중졸이하, 2백1만원이상 소득층으로 나타났다.
조순총재지지층은 인천경기, 강원지역, 블루칼라층이었고 김종필총재는 자영업에서 높은 지지를받고 있다.
특히 이인제, 이회창후보는 8월초부터 큰 지지율등락없이 2~3위를 달리고 있다. 지지율이 제자리에 멈추고 있고 등위에도 전혀 변화가 없는 상태다.
▨대구경북의 선택
대구경북의 지지율에도 큰 변화가 없다. 이인제전지사가 가장 앞서고 이회창-김대중순이다.다만 김대중총재의 지지율이 17.3%%에 이르렀다는 점이 특이할 만하다. 지난달 조사에서는12%%에 불과했으나 취약지역에서 무려 5.3%%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김총재가 최근 두차례의대구방문등을 통해 정성을 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회창총재는 지난 조사에 비해 2.2%%포인트나 상승했지만 지난달 30일 대구에서 신한국당전당대회를 개최하는등 총력을 쏟은 것에 비하면 소폭이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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