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23일부터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한 민간항공기가 북한 비행구역을 통과할 수 있는 남북한항공로가 개설된다.
또 남북한 항공로 개설을 위한 대구와 평양사이 항공분야 최초의 통신망도 내년 2월말까지 구성된다.
이로써 남북간 최초의 항로 및 통신망 개설이란 역사적 의미와 함께 국제선 운항시간 단축 등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태국 방콕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주관의 남북 항공회담에서 한국과 북한은 북한 영공개방 및 항공 관제를 위한 대구 항공교통관제소와 평양 항로관제소 사이 직통전화 개설에 최종합의하고, 관제협정을 체결했다.
북한 영공이 개방되면 미주 및 러시아 사이 15개 노선의 국제선 여객기 운항시간이 20~47분까지단축돼 연간 1천4백만달러 정도의 유류 절약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도 연간 2백만달러 가량의 영공통과 수입을 얻게 된다.
대구와 평양 사이 통신망 주회선은 대구 항공교통관제소-대구 신암전화국-대구 혜화전화국-판문점-개성-평양-평양 항로관제소로 연결되고, 예비회선은 대구 항공교통관제소-국제통신국-금산지구국-아시아셋2(ASIASAT2)위성-평양지구국-국제통신국-평양 항로관제소로 인공위성을 통해 연결된다.
대구시 동구 지저동 K2내에 있는 항공교통관제소는 남한 비행정보구역(FIR)내 전 항공기의 고도.항로.비행시간 등을 통제하는 항공교통 총 지휘소 역할을 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남북간 최초의 항공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비정치 분야의 교류에 물꼬를 텄다는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며 "내년 2월28일까지 통신망을 개설해 시험가동을 거친뒤 4월23일부터 남북 항공로 이용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