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화 속의 과학-토탈 리콜

"火星 식민지 건설 사실적 묘사" 몇 해 전 미국과 캐나다에서 5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당신은 우주 여행에 흥미가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60%%가 흥미가 있다고 대답했으며, 20대 성인 남자의 경우 그 수치가 85%%를웃돌았다고 한다. 영화나 만화에 종종 등장하는 우주 식민지나 우주 여행은 먼 미래의 이야기일까. 언젠가 지구를 가득 메운 인간들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우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지구와 환경이 유사한 화성은 그 유력한 후보지이다.

화성식민지를 다룬 영화 토탈 리콜 은 우주 식민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2075년 제3차 세계대전을 겪은후, 화성 식민지를 부당하게다스리고 주민을 위협하는 총독과 생존권을 쟁취하려는 반란군의 싸움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그런데 영화에서처럼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려면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화성의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화성에는 대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산소를 만들어야 하고, 오존층이 존재하지 않으므로자외선 차단 유리벽으로 돔을 둘러싸야 한다. 지구에서와 같은 중력을 느낄 수 있도록 회전하는원통형으로 식민지를 건설해야 한다.

그러나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화성여행에서 우주선의 비행거리는 무려 5억km에 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공전을 하는 지구와 화성이 최단거리로 근접할때 우주 비행을 해야 경제적이다.

이 궤도를 호먼궤도 라고 한다. 이 궤도를 따라 화성에 도착하려면 대략 2백60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게다가 돌아올때 호먼궤도 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화성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이 기간이 무려 4백45일이나 된다. 따라서 인간이 화성에 갔다 오기 위해서는 무려 3년의 기간이필요하게 된다. 우주여행이 가능하려면 최소한 3년간은 인간이 우주에서 먹고 마시고 숨쉬며 체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일은 더욱 힘들다. 화성의 대기는 95%%가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고, 그나마 대기 자체도 희박한데다가 중력도 약하기 때문에 대기층을 쉽게 만들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렇듯 무중력이나 저중력하에서의 인체에 대한 영향, 우주선의 방호 기술 및 물, 공기, 식량의 리사이클 문제를 해결해야만 우주 식민지 시대의 막을 올릴 수 있다.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인 것이다.

정재승〈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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