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제분위기…열광하는 평양

"평양주재 러외교관 밝혀"

"며칠전부터 계속된 축제분위기는 오늘 김정일의 당 총비서 추대 발표와 함께 최고로 고조되고있다"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 파벨 야코블레프 참사관은 8일 오후5시 김의 총비서 추대를 알리는 북한 중앙TV와 라디오 방송의 발표 직후 전화인터뷰를 통해 평양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평양의 분위기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축제분위기가 8일 당 중앙위와 중앙군사위원회의 김정일 총비서추대 발표 이후 최고로 고조되었다. 현재 평양시내의 주요 거리와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운집,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축제분위기다. 또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는등 항상 고요하던 평양 거리가 오늘만은 들뜬 분위기다. 오늘도 15~16도의 기온에 맑은 날씨이고최근 예년에 비해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평양의 분위기는 더욱 밝다. 최소한 오늘만은 식량난과 경제난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북한의 모습이 아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계속될 것 같다.

-당 창건일과 총비서 추대 등 일련의 행사와 관련해 평양주재 외교사절들의 동정은 어떤가.

▲10일의 당 창건 기념 행사는 연례적인 것으로 예년처럼 외교단이 참석할 것이고 8일 저녁 평양시내 김일성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김정일 총비서 추대 축하 행사'에도 대부분의 외교사절들이초대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러시아)측에서도 대사와 무관 등이 참석한다.

-김정일 추대 발표가 나온 뒤의 현지 반응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고, 발표 시기만이 남았던 것이라 북한측 인사들이나 평양주재 외교가에 특별한 충격은 없다. 오히려 김의 추대 발표 자체에 대해서는 담담한 표정들이다.

-최근의 북한 정세와 관련 현지의 또다른 소식은 없는가.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사실외에는 정보 수집이 제한적이다.

〈모스크바·金起顯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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