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 당총비서 취임 각국반응-중국

김일성 사망후 김정일의 최고권력 승계를 기정사실로 보아온 중국은 김정일이 노동당 총비서직을승계한다고 해서 북한의 기본적인 대내외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중국은 그동안 김정일의 '지도하에' 정치적·사회적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고 있어 일부 서방측의예측과는 달리 멀지 않은 장래에 북한이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며 그렇게 돼서도 안된다는 일관된입장을 유지해 왔다.

중국은 당초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권력세습 추진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그이외의 뾰족한 대안이 없는 현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에서 한때 소원해졌던 양국간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작년 이후의 공식, 비공식 식량원조 등을 지렛대로 삼아 한동안 저조했던 대 북한관계를실무차원에서 강화, 발전시키고 김정일의 최고권력 승계와는 관계없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위험하게 만드는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일부 관측통들은 김정일의 최고권력 승계가 형식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것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것은 아니지만 경제제도적인 측면에서는 다소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나진·선봉을 자유경제무역지대로 개방하고 각 농장에서 할당량 초과생산분을 자유롭게 처분할수 있도록 하는 분조도급생산제를 도입한 것 등이 그런대로 성과를 보고 있어 경제부문의 개방과제도개혁 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국은 비공식적으로 북한에 대해, 중국식 개혁·개방을 통해 현재의 경제난을 북한 정부와 그인민들이 자체의 의지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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