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이 8일 노동당 총비서직을 공식 승계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5시 '특별보도'를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노동당중앙군사위원회가전당(全黨)의 의사에 따라 김정일동지가 당총비서로 높이 추대됐음을 엄숙히 선포한다"고 밝혔다.북한 중앙방송은 지난달 21일 평남 도당대표회를 시작으로 12개 시·도, 정무원산하기관, 인민군등 도급(道級)기관 당대표회 결과를 소개한 뒤 이같이 보도했다고 내외통신이 전했다.이 방송은 이어 "모든 당대표회에서 김정일동지를 총비서로 만장일치로 추대한것은 위대한 수령김일성동지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려는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보도는 김정일이 사실상 당총비서직을 승계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이로써 북한은 지난 94년 7월 김일성 사망이후 만 3년3개월만에 공석이었던 당총비서직을 김정일에게 공식 이양하면서, 본격적인 '김정일 시대'를 열게 됐다.
이 방송은 그러나 김정일에 대한 당총비서직 추대사실만 밝혔을 뿐 김정일의 국가주석직 승계에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통일원 박성훈(朴聖勳)정보분석관은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 명의로 김정일의 당총비서 추대사실을 공식 선포한 것으로 볼 때 사실상 김정일은 당총서기직에 취임한것으로 봐야 한다"고말했다.
박분석관은 "특히 북한에서는 지금까지 별도의 취임식을 가진 적이 없었다"면서"김정일도 공식적으로 취임식을 갖지 않은채 이르면 10일 당창건일에 경축행사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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