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리케인 멕시코강타 120명 사망

[아카풀코AFP연합]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폴린'이 9일 멕시코의 유명한 태평양 연안 휴양지아카풀코를 덮쳐 69명이 사망했다.

아카풀코 소방당국의 훌리오 세논 플로레스 대변인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한 50명이 탁류에 휩쓸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아카풀코가 속해 있는 게레로주의 콰히니퀼라파에서도 5구의 시신이, 허리케인의 상륙지점인오아하카주의 해안에서는 14구의 시신이 각각 발견됐다.

이밖에 아카풀코 인근의 휴양지인 푸에르토 앙헬과 푸에르토 에스콘디도등은 전화두절로 연락이되지 않고 있다.

아카풀코의 경우, 주요 도로가 진흙탕으로 변한 가운데 전력과 전화가 불통되고식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으며 공항과 항만도 폐쇄되는 바람에 관광객들은 호텔 객실에서 오도가도 못 한채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는 실정이다.

목격자들은 구조대원들이 피해지역에서 희생자를 찾고 있으며 아직도 시신들이 물위로 떠다니고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아카풀코의 피해가 컸던 것은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이곳의 구릉지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엄청난 양의 토사가 물의 무게에 못이겨 해안쪽 평지의 주택과 상가,호텔로 밀려든 때문이다.아카풀코를 강타한 허리케인은 현재 아카풀코에서 북쪽으로 2백㎞떨어진 시와타네호항을 향해 시속 25㎞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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