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송희레퍼터리 '우리 읍내(Our Town)'

"17~19일 대백예술극장" 극단 이송희레퍼터리가 17~19일 대백예술극장에서 가정사를 통해 인생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우리읍내(Our Town)'(손튼 와일드 작)를 공연한다.

마임의 사용, 리얼한 무대장치의 생략, 일반적인 극구조의 탈피 등으로 현대연극의 수작이 된 이작품은 가정사와 사후세계에서 인생을 바라보는 구도적 자세를 보여주면서 인생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가를 일깨워 준다.

원작에서는 경제공황이 불어닥친 미국사회가 배경이지만 한국적 상황으로 재구성, 우리네 이웃들의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삶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1·2막에서 의사아버지를 둔 경훈, 신문사 지국장인 주희가족을 중심으로 우유배달부, 순경, 동네아주머니가 등장, 마을의 하루를 보여주고 3막에서는 5년후 공동묘지를 배경으로 해산하다 죽은주희의 장례식장면이 나온다. 주희는 무대감독에게 다시 한번 인생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부탁해12세 생일날로 되돌아 가 본다. 몇 장면을 살아본 주희는 다시 무덤으로 돌아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인생의 의미와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 무덤앞에 남편이었던경훈이 꽃을 놓고 쓰러지며 무대감독이 이 마을의 현재를 설명하고 무대를 닫는다.이익주씨가 연출을 맡았고 이송희 정현효 정철원 김미숙 박순임 등 17명이 출연한다. 17일 오후7시, 18·19일 오후 3시·6시 공연. 421-2530.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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