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에 대한 관훈토론회에서는 역시 이전지사의 신한국당 경선불복이첫번째 이슈였다. 이전지사는 이에 대해 때로는 정면대응하거나 때로는 질문자들의 예봉을 피해가며 '위기'를 넘겼다.
이전지사는 5명의 질문공세가 이어지자 "경선 후 처음엔 승복했지만 그 후 당 공식후보의 개인사정으로 당 전체가 국민적 저항을 받는 국면에 직면했다"며 "경선과정에서 물론 승복을 약속했지만 세대교체를 통한 3김정치의 낡고 병든 구조를 청산해야 한다는 시대요구에 따르기로 했다"고자신의 출마가 의도된 경선불복에 의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 예선에서 1백m달리기 선수를 뽑았는데 뛸 수 없게 되면 선수를 바꾸는 게 당연한것 아니냐"는 비유로 자신의 출마를 정당화하려 애썼다. 이전지사는 이어 "대선에서 30%%대의득표율로 당선된 후 다른 후보들이 불복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대선은 최종적인 것으로 불복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경선불복 다음으로 관심을 끈 대목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의 비자금문제였다. 이전지사는김총재에 대해서는 "정정당당하게 밝힐 것은 밝히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고 신한국당에 대해서는 "수사기관도 아닌 공당이 어떻게 자료를 입수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총재가 비자금파문의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는가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전지사는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총재 두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해서는 "의무병제도인 우리나라에서 국군최고사령관이 병사들의 존경을 받지는 못할 망정 경멸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며 이총재를 공격했다. 그는 이총재 두 아들의 병역문제와 김총재의 비자금문제의 경중을 비교해달라는데 대해서는 "차원이 달라 양적 비교는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남북정상회담이 무르익어 김정일(金正日)로부터 김일성(金日成)에 대한 조문요구가 있으면 어떻게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다 지난 일이다. 다만 호혜평등의 원칙에 따라 김정일이 국립묘지에 와서 헌화하면 우리도 고려할 수 있다"는 대답으로 넘겼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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