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깨끗한 조순 부각 호기

민주당이 비자금 정국에서 조순(趙淳)총재의 '깨끗한 대통령후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10일 마포당사에서 대선기획단(단장 장경우) 회의와 특보단 회의를 잇따라 열어 조총재의 '깨끗한 이미지'를 당 정책에 담아내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클린(clean) 조순'으로 이름붙여진 이 대책의 골자는 사회단체들과의 협의 등을 거쳐 부패정치를척결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집중 개발하는 한편, 조총재의 청렴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이벤트를기획해낸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먼저 민주당은 경실련이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협의, 부정부패를 근절하기위한 정책 방안을마련해나가기로 하고 대선기획단 이영선(李榮善)정책공약개발본부장이 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사무처장을 만나 부패방지법 제정문제 등을 논의토록 했다.

최병권(崔炳權)정책위부의장은 "우리사회에 만연돼있는 부정과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각종 정책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예로 돈세탁 금지법 제정과 부가가치세율 인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조총재의 재산상황을 낱낱이 공개, 비자금 정국의 와중에서 기존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신선감을 안겨주기 위해 1차로 11일 조총재의 재산목록과 세금납부 실적이 담긴 자료들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어 조총재 자제들의 재산상황도 조만간 공개해 돈문제에 관한한 다른 후보와는 비교할 수 없이깨끗하다는 차별성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비자금 정국을 반전의 기회로 활용해나가기 위해 공세적인 대선행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다각적인 이벤트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조총재가 지향하는 '시민세력대연합론'의 내용을 사회각계각층에 유포하기 위해 '조순서신'을 대량으로 발송하기로 하고 제1신으로 현재의 비자금 정국을 비판하며 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이 땅의 정치인들께 드리는 글'을 정치권 인사들에게 보낼계획이다.

조총재는 또 '건전한 시민세력'과의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3일 원주에서'토지'의 작가 박경리(朴景利)씨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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