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의 14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의원들은 김대중(金大中)총재 비자금 조성의혹을 둘러싼 공방을 전개하면서 서로의 감정을 자극하는 가시돋친 말들을 쏟아냈다.
▲"수백억원을 받은 김대중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모든 뇌물사범은 사면돼야 한다" (신한국당 홍준표의원, 김총재의 비자금 수사를 촉구하며)
▲"도둑이 달아나다 뒤쫓아 오는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도둑인줄 알았는지 경위를 밝히라'고 하는 것과 같다" (신한국당 홍준표의원, 국민회의가 신한국당 폭로자료의 출처를 요구한데 대해)
▲"신한국당 폭로는 가짜 비리다" (국민회의 조찬형의원, 신한국당 송훈석, 안상수의원 등이 김대중총재의 친.인척 부정축재자금을 추가폭로한데 대해)
▲"피고인이 검찰총장을 추궁하는 격이다" (국민회의 조찬형의원, 선거법위반으로 재정신청이 된신한국당 홍준표의원의 법사위원 자격시비를 거론하며)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의 취임을 뒤늦게나마 국민회의를 대표해 축하드리며, 지금도 불철주야고생하는 전국의 검사 여러분에게 격려를 보낸다" (국민회의 조순형의원, 검찰의 비자금 사건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여러분들은 친정을 죽이는 못된 딸들이 되지 않기 바란다. 선거에 지면 야당하면 될 것 아닌가. 야당도 보람이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의원, 신한국당 의원들이 비자금 검찰수사를 주장한데대해)
▲"계속 야당하라" (신한국당 이사철의원, 박상천의원이 신한국당 의원들에게 '선거에 지면 야당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한데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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