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양24시-월초병

"근로자서 간부까지 악순환 되풀이"

북한의 근로자들 사이에 퍼져있는 '월초병'은 각 공장.기업소의 노동자는 물론 간부들까지 매달초만 되면 근무 의욕을 잃고 근무태도가 풀어지는 현상. 이는 한달의 생산실적을 종합 평가하는 '월 생산총화'가 매달 28~30일에 실시되고 있기 때문.

각 공장 기업소의 노동자들은 매달 1~20일까지는 일을 대충 하다가 나머지 10일간은 야간작업에다 식사시간도 줄이는 등 목표 달성을 위해 법석을 떤다. 그러나 '월 생산총화'가 끝나면 다시안이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법으로 규정된 북한 근로자들의 하루 노동시간은 8시간. 그러나 이같은 규정은 현실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직장 일이 끝나도 작업반 .직장별로 약1시간동안 하루의 작업성과를 평가 반성하는 작업 총화시간을 가져야 하며, 이후 1~2시간씩 진행되는 학습회나 사상 회의 등에 참석, 오후 8시가 돼야 모든 일과가 끝나기 때문이다.

보통 오전 8시에 시작되는 기본 일과는 정오까지의 오전일과와 정오부터 1시간동안의 점심시간,다시 1시간동안의 낮잠시간, 2시부터 6시까지의 오후 일과로 정해져있다.

최근에는 전력사정의 악화로 이른바 '교차 생산'을 늘려 하루 3교대까지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져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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