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선수단에게 제78회 경남전국체전(8~14일)은 '창원대첩'이라 불릴만큼 '영광'과 '환희'의 축제였다.
경북은 종합 5위에 입상, 81년 대구·경북 분리이후(95년 포항체전 제외)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8위에 오른 대구는 5년만에 '종합순위 한자릿수 진입'의 쾌거를 이뤘다.
경북의 상위권 진입에는 대구대 검도(우승) 영남대 야구(우승) 경북도청팀 근대5종(금 2)의 맹활약과 배구, 핸드볼, 하키, 태권도 등 취약종목의 선전이 밑바탕이 됐다. 금 5 은 8 동 4개를 획득한 레슬링의 분전도 돋보인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0점 종목'인 축구, 테니스, 검도가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였다. 대륜고 축구는 우승을 차지,3년 연속 1회전 탈락의 오명을 한꺼번에 씻었다. 테니스의 정화여고와 계명대(남)는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구의 달성군청(남·우승)과 대구은행(여·우승) 및 대구상고 야구(동메달), 청구볼링단(여·은 1동 1), 대구시청 보디빌딩팀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이번 체전이 준 가장 큰 교훈은 '체육은 관심과 성원을 먹고 자란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대구의 도약은 문희갑 시장이 하위권 탈출을 선언하며 지난해부터 각 종목별 시장기대회를 창설하고, '체전과의 전쟁(?)'을 선포한 김연철 교육감이 학교 지도자와 선수들을 직접 격려한 것이 주효했다.
경북 역시 체육부문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이의근 지사의 '지원'이 큰 보탬이 됐다. 이지사는 이례적으로 주말에 직접 도단위 기관단체장들과 함께 현지에 내려와 응원하는 열성을 보였다.매일신문은 향토체육의 수준을 한단계 높인 경남체전에서 활약한 우수팀들을 17일부터 시리즈로소개한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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