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을 걷다보면 새롭게 깔린 벽돌이 바로 저희 공장제품입니다"
적벽돌 생산업체인 (주)삼한.한옥( 본사 대구시 동구 신천동)의 한삼화 사장. 그는 벽돌업체로서는처음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선정한 이달의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할만큼 벽돌의 질에서는세계적이라고 자부한다. 더구나 벽돌의 본고장이라고 할수 있는 호주에 수출까지 하고있다. 우리의 흙을 가공해 외화를 벌고 있는 셈이다.
지난 14일부터(18일까지)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세라믹쇼에 국내서는 처음으로 공장과 제품이 소개되면서 국제적인 벽돌생산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예천 풍양면의 제2공장은 3만평 부지에 4천평 규모로 벽돌공장의 현대화를 실감케 하는 곳이다.전자동 최첨단 공장으로 선진국의 시설과 조금도 뒤지지않는다. 이곳에서 하루 13만장의 적벽돌이 기존 공장의 10분의 1도 되지않는 인력으로 생산돼 나온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은 KS제품 오차허용기준치인 5㎜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받는다. 삼한이추구하는 오차는 1㎜ 내외다. 여기에 철저한 기술로 벽돌자체가 휘거나 뒤틀림이 거의 없는 제품을 만들어내고있다.
"휨과 뒤틀림 방지는 하루에도 다섯번 이상 실험실에서 흙성분 실험을 거친 원료를 정확하게 섞는 것이 바로 비결입니다"
78년부터 벽돌업을 하면서 그는 80년대 후반 세계화에 눈을 돌렸다. 그 첫번째 계획이 1백억원이상 투자되는 최첨단시설의 공장을 짓는 것이었다. 이 계획은 공장내부 임원진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벽돌생산공장에서 1백억원의 시설투자는 바보같은 짓' 이라는 이유였다.한사장은 고집스럽게 공장설립을 우겼다. "경제흐름 무대가 이제는 국내가 아닌 세계다. 앞으로는국내 1위는 의미가 없고 오로지 세계 기술수준에 의미가 있을 뿐이다" 며 설득을 해나갔다.94년 예천공장을 짓고 바로 수출을 시작했다. 95, 96년 수출액이 70만달러이지만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한국의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20년 공장을 운영하면서 노사갈등도 없었다고 자랑하는 한사장은 대구의 인도블록을 더욱 아름답고 튼튼하게, 누구나 걸으면 편안함을 느낄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다.(기협중앙회 대구경북지회 추천)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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