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만원짜리 닭 길러 고소득

"닭 1마리에 1백만원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송아지 1마리 값에 육박하는 무려 1백만원짜리 닭을 키워 팔아 고소득을 올리는 주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 99의 3에서 닭을 키우는 이준영씨(56)로 4년전부터 주변에서 전래돼 오던 민간요법으로 먹이를 직접 만들어 닭에게 먹이는 것이 고소득의 비결이다.4개월 정도된 중닭에 인삼 2근과 옻껍질 3근을 갈아 보리밥에 섞어 약 3개월간 먹이다가 입추(立秋)가 지나면 독사 30마리와 1.8m이상되는 구렁이 3마리를 썩인 뒤 여기서 나오는 구더기를 1개월 정도 닭에게 먹이는 것이 이씨가 소개한 요법이다.

구더기를 먹고 자란 닭은 열때문에 털이 많이 빠지기도 하지만 고기는 일반 닭이 흰색인 것과는달리 약간 붉은 색을 띠고 담백하며 쫄깃쫄깃한 맛을 낸다는 것이다.

이 닭은 털을 빼고는 뼈 등 버리는 부분 없이 모두 먹을 수 있다고 이씨는 말했다.이같은 방법으로 키운 닭은 신경통과 관절염, 고혈압, 중풍은 물론 폐암과 결핵, 기관지염, 동맥경화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송아지 값에 이르는 1백만원의 고가에도 주문이 이어지고있다.

치악산 주변에서 뱀을 잡는 사람들로부터 어렵게 뱀을 구하고 있지만 "돈 벌기위해 환경을 해친다"는 얘기를 듣지 않으려고 매년 50마리 정도의 닭만 이같은 방법으로 키우고 있다.이씨는 "단순히 닭을 키워 팔다가 어른들로부터 들은 전래 사육방법을 이용했더니 닭고기를 먹은사람들이 맛이 좋다고 해 계속해 왔다"며 "뱀의 씨를 말린다는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 매년 일정한 수만 이같은 방법으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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