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천연기념물 제179호인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 일대의 철새 보호구역이 관리대책의 부재로 훼손되고 있다.
1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66년 7월 을숙도를 포함한 낙동강 하류 3천3백20여만평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나 문화재관리국으로부터 관리권을 위임받은 사하구와 강서.북.사상구 등 4개구에 대한 예산지원은 물론 인력 및 장비가 거의 없어 실질적인 관리가 불가능한 실정이다.사하구청이 관리를 맡고 있는 을숙도 하단(下端)에는 불법 경작이, 인근 해상에는 불법 모래채취와 어로행위가 각각 성행하고 있으나 관리장비는 구 자체예산으로 운영하는 철새감시선 1척에 불과해 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또 나머지 구청은 장비와 예산이 전혀 없어 철새 보호구역의 관리를 사실상 포기하고 있다.특히 사하구청의 경우 지난주 을숙도 운동장 뒤편 1만2천1백여평의 갈대밭을 문화재관리국의 현상변경 승인도 받지 않고 유채꽃단지로 조성, 철새 보호구역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규정하고 있는 문화재보호법의 취지를 무색케했을 뿐 아니라 철새 도래지가 민.관에 의해 광범위하게 훼손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경성대 우용태 조류연구소장은 "철새 도래지의 효과적 관리를 위해서는 관리권을 위임한 국가의예산지원이 우선 필요하며 시민들의 보호의식과 특히 관리관청의 적극적인 법 집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