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섬유축제 19일 폐막

대구섬유축제가 19일을 끝으로 11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섬유축제는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지역섬유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엿보였다.

지역 20여개 업체의 자사제품과 해외에서 수집한 수출경쟁국가들의 직물을 비교 전시하는 행사가마련돼 시민들이 지역섬유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섬유제품판매전에는 양말, 내의류, 스포츠웨어 등 기존 품목외에 올해는 한복, 여성의류도 선보였다.

또 축제기간중 지역섬유산업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정보화 구축을 위한 세미나 등을 내용으로한'섬유축제 포럼'이 처음으로 마련돼 행사의 다양성을 꾀했다.'대구컬렉션' '패션디자인경진대회' '직물과 패션 만남전'은 물론 '직물전시회'와 '제품판매전'등 성격이 비슷한 행사를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열려 짜임새 있는 기획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축제는 섬유인,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 국제섬유박람회의 예행행사, 수준높은 문화축제로 격상시키고자한 당초 취지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우선 문제가 된 것은 행사일정. 축제기간이 전국체전과 겹쳤고 일본에서 국제섬유기계박람회인 '오테마스'가 열려 상당수 섬유인들과 관련단체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또한 축제 개막을 며칠 앞두고 행사일정을 조정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올해 축제 역시 전 섬유인들의 화합과 범시민축제란 평가를 받기에는 수준이 못미쳤다. 섬유업계근로자를 포함한 섬유인과 시민들의 잔치가 아닌, 보여주기 위한 행사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섬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이벤트가 하나도 없었다. 근로자 노래자랑이나 체육대회 등 기업주, 근로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지적이다.단순한 미인대회에 불과한 '섬유아가씨선발대회'를 '패션모델선발대회' 등 업계가 필요한 행사로개선해야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구섬유축제'란 명칭에도 문제가 있다. 섬유산업에 있어서 대구와 경북이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있는 점을 감안해 '대구경북섬유축제'나 제3의 명칭으로 바꿔야 될 것이다. 예산지원 역시 대구시와 경북도가 같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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