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복병 우즈베키스탄에 5대1로 대승함으로써 98프랑스월드컵 본선진출이 사실상 확정된건 '한국축구의 도약'이라는 의미외에 우리국민들에게 무형의 자신감을 심어준 축구외적인 요소도 큰것이기에 더욱 값진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할주최국의 체면을 살렸다는 의미도 큰 것이다.
우리축구가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하고 프랑스월드컵본선에 진출한다는것은 4회연속진출에다 2002년 주최국의 프리미엄으로 자동진출권까지 감안하면 5회연속본선진출이라는 월드컵 축구사에 흔치 않은 대기록을 세우는것이다. 이는 그만큼 우리축구의 도약을 의미하면서 유럽열강이나 남미강호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눈부신 성장을 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3회연속 진출한 본선에서 1승도 못거두고 3무승부만 거둔 부진의 벽을 이번에만은 깨끗이 허물고 16강진출의 1차목표만이라도 달성해야 한다. 매번 목표만 세워놓고 실패했지만 이번만은 우리의 희망이 이뤄질것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왜냐하면 현 우리의 국가대표팀이불과 10개월전 아시안컵대회 8강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고도 불과 9개월만에 최정예팀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에는 선수개인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차범근이라는 신세대의 걸출한 감독이 컴퓨터방식의 과학적이고도 합리적인 용병술과 전략을 1백%% 활용한 '실리축구'구사가 적중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20년전 차범근의 서독 분데스리가에서 갈고 닦은 그 경험을 지금 한국축구에 대입, 한국고유의 축구를 만들어내고 있는 걸 우리는 귀중한 교훈으로 여겨야 한다. 여기에서 짚고넘어가야할 대목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축구사정을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한국타도를 외치고 10년후를 내다보며 수백명의 10대 꿈나무들을 남미와 유럽등지로 보내 피나는선진축구 훈련을 연마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이같은 사정을 한귀로 흘리고 당면한 현안해결에만 급급해한다면 그들이 언젠간 우리를 추월할 것은 자명하다. 대비가 있어야 함을 축구지도자들은 깊이 새겨야 한다.
이번 최종예선경기를 통해 축구가 우리국민들에게 끼친 힘은 대단한 것이란 걸 확인했기에 더욱우리축구의 앞날을 걱정해야 한다. 정치에 유독 관심이 많은 국민들이 대선후보들의 목소리를 잦아들게 만든게 축구가 아니었는가. 어떤 정치인도 지금은 차범근사단으로 향한 국민적 성원을 이겨낼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을 계기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안긴 축구발전의 장단기 계획수립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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