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최문갑특파원] 미국의 미술관들이 황금기를 맞고 있다.미뉴욕타임스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내 미술관을 찾는 인파가 지난 70년대이후 50%% 늘어나는등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다 최근들어 더욱 큰 폭으로 늘고있다.
뉴욕시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우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객은 1만7천명, 연간 총 방문객은95년에 비해 11%%나 증가했다.미 전체적으로 지난 한햇동안 미술관을 찾은 인파는 줄잡아 1억명에 달했다.미술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을 '미술관의 시대'로 부를 정도다.미술관이 이처럼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는 것은 미술관이 방문객들을 다각도로 만족시켜주고 있기때문이다.
우선 미술관들은 각종 특별전을 통해 방문객들을 유인하고 있다.현재 열리고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피카소 특별전', 휘트니 미술관의'그랜드센트럴역 소재 사진전' 구겐하임 미술관의 '라우센버그 회고전'등이 그 좋은 예다.미술관들은 특히 회화와 조각, 비디오, 역사적인 고적전시등 다양한 세계 정상급의 예술품을 관람할수 있게 기획,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큰 부담없이 찾을수 있는 것도 미술관의 강점이다.방문객들은 음악회나 무용회, 영화관람처럼비싼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미술관을 찾아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작품들을 감상할수 있다.그것도 정장을 하지 않고 입장권 구입에 별 어려움 없이 가족단위로 쉽게 찾을수 있는점이 미술관의 인원동원을 성공적이게 한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미술관을 '종합 문화공간'으로 꾸며 놓은 것도 인파가 몰리는 요소다.대부분 미술관들이 레스토랑이나 놀이터, 만남의 장, 파티코너등을 제공함은 물론 소규모 음악회나 장르별 영화상영등을 곁들여 방문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게다가 미술관들은 쇼핑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의 취향을감안, 티셔츠 판매점과 장난감, 농구공, 스카프, 보석류, 여성용 가방, 안경점등 각종판매점을직·간접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마디로 미술관에 가면 작품도 감상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쇼핑까지 할수 있게 돼있다.미술관의 인기가 높아가자 개관시간을 늘리고 미술관의 규모및 시설을 확충하는 곳이 늘고 있다.심지어 수익을 일일이 따지는 마케팅의 개념을 소홀히 하고는 미술관을 운영하기 어렵게 됐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그러나 미술전문가들은 미술관이 흥행성내지 상업성에 치우쳐 미술관의 순수한 뜻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미술관이 단순히 '즐기는'곳이 아니라 작품을 '음미하는'곳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어쨌든 미국의 미술관들은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활동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미술관을 찾고 싶도록 하고 있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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