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다 생선, 싱싱해야 제맛

"새벽장 보세요!"

O-157 파동으로 육류 소비는 감소한 반면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확대된 가운데조금만 신경쓰면 신선한 수산물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을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전국 산지에서 새벽에 올라온 신선한 수산물이 집결되는 대구시 북구 매천동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새벽 4시와 6시경매를 통해 하루 거래되는 물량은 평균 40여t이며 이중 오징어.갈치.고등어등 선어류가 60%%를 차지하고, 멸치.명태등 건어류가 30%%, 광어.도다리등 활어류가10%%정도 차지한다.

대구지역 재래시장을 비롯한 주요 수산물 판매점의 경우 상당수가 북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수산물을 구입,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흔히 도매업무를 하는 도매시장에서는 수산물을 낱개로 구입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실지로는 소매 구입이 가능한 상태다.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경우 대구수산과 종합수산 소속 중도매인들이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수산물을 지역 소매상들에게 판매한 뒤 남은 잔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다.영업은 오후 6시까지이며 이곳에서 직접 구입할 경우 중간상인들을 거치지 않기때문에 자연히 시중가격보다 평균 20~30%%정도 싼 가격에 수산물을 살 수 있고 무엇보다도 산지에서 직송된 신선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곳에는 회를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이복수산, 복집유통, 동남수산,대구수산 4곳에서는 신선한 활어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싼 가격에 신선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는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 위치한 수협공판장. 이곳도 농수산물 도매시장처럼 산지로부터 새벽에 배달된 수산물이 경매를 통해 지역 소매상들에게 판매되며, 거래되는 수산물은 하루 20여t 정도이다.

수협공판장이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다른 점은 활어류가 없고 선어류만 있으며 영업이 오후 3시정도면 끝이 난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소비자들은 중도매인들로부터 잔품을 직접 구입하거나 인근 소매상들로부터 수산물을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공판장내에 위치한 수협 직판장을 통해 미역, 멸치등 건어류도 구입할 수있다.

수협공판장에서 판매되는 오징어 가격은 마리당 평균 4백원 정도로 시중가격 6백원보다 30%%정도 싼 편이며 냉동 갈치도 25%% 싼 5천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도매기능을 주위주로 영업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수협공판장에서 냉동되지 않은 선어류를 더욱 싸게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비냉동 선어류의 경우 보관상의 이유로 아침보다는 소매상들이 영업을 그만두는 시간에 가격이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영업 마감 시간전에 구입하면 최고 50%%까지도 싸게 살 수 있다.또 국산과 외국산의 가격차이가 많으므로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해야 한다.이밖에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수협 수산물백화점 황금점도 산지 수협위판장을 통해 직접 수산물을 가져오므로 가격이 저렴한 곳 중의 하나이다.

96년 9월 개장한 황금점은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로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수협공판장보다 긴 장점이 있으며 취급품목이 다양하여 수산물에 관한 거의 전품목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농수산물 도매시장, 수협공판장, 수산물백화점 황금점의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유통단계가 줄어든 만큼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도도 높은 장점을 아직까지 많은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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