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관광개발 종합계획 주요내용

대구시의 관광개발 종합계획 확정은 관광을 '산업'으로 중시해 투자를 본격화 하겠다는 의지의표명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공업을 통한 지역 진흥에 주안점을 둬 위천국가산업단지 등의 조성에전적으로 매달려 온 지금까지의 태도와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이자 안목의 확충이라 볼 수 있는것.

그러나 진작 초안을 완성하고도 일년이나 확정을 끌어 온 점, 또 그 때문에 초안에 96년내 최종확정 및 97년 실행 시작으로 돼 있던 것이 일년이나 뒤로 밀린 점, 그래서 신뢰를 다소 훼손한점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내년 예산안 편성에서 실제 이 계획실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이 배정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로 부상했다.

◈자금조달

거창한 사업들이 자금 조달 계획 없이 마구 발표되는 경우가 흔해 왔다. 결국은 시민을 속이는결과를 낳는 일.

이번 대구시 계획이 판단하고 있는 자금 수요는 1조8백억원 가량이다. 그 중 27%%는 정부(중앙및 지방)가 대고, 나머지 73%%는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는 것. 정부 투자는 거의가 기반 조성 및도로망 건설 등 간접자본으로 쓰일 전망이다. 따라서 실제 투자는 민간 기업들이 돈을 내 해야하는 것인데, 거기에는 여러개의 호텔·골프장 건설 등의 비용이 포함돼 있다.골프장 건설에 1천3백여억원, 대구온천(냉천) 개발에 7백억원, 호텔 건설에 2천9백억원 등 굵직한사업에만도 민간 투자가 5천여억원 가량 계상돼 있다. 이런 사업 중에는 이미 진행 중인 것도 있고, 골프장 건설이나 온천 개발 등은 자생력도 있어, 대구시의 투자 계획은 일단 현실성이 있는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3천여억원을 대도록 돼 있어, 불가능한 민간 자본 투자 유도에지나치게 기대지 않았다는 평가가 가능한 것.

◈전체적 구상

일년전의 초안에서는 대구 전역을 5개로 나눠 개발키로 구상됐었다. 그러나 이번엔 팔공산권-비슬산권-도심권 등 3개로 단순화시킨 것이 변화. 구체적 사업은 초안 때 것이 많이 수렴됐으나, 최종안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지역 및 재원 마련 대책 등이 제시된 것도 다듬어진 면.전체 구상 중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팔공산 지역 일부의 '관광특구'지정을 검토한다는 것이다.특구로 지정되면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게 돼 새로운 명소가 하나 탄생하게 되며, 외국인 전용카지노 업소나 야간 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다. 경주 보문단지, 울진 백암온천 등등 여러 곳이 이미 이런 특구로 돼 있다.

그외 대구의 여러 명소를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는 시티투어 신설, 지역 여행업 경쟁력 강화를위한 인바운드 여행업 지원, 역사 현장들의 투어 상품화,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전통 한옥의 민박화및 그 안내 등도 포함돼 있다.

◈핵심사업

갖가지 사업이 구상됐지만, 특히 10가지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해 주력할 계획이다.◇달성지역 골프장 신설=낙동강변 도로 건설 운영을 맡을 민간 기업에 인센티브로 주기로 한 사업. 39만~50만평 부지 및 18홀 혹은 27홀 규모. 비슬산 주변 관광과 연계될 수 있고, 바이어 등외국인이 대구에 머물 여건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민간자본 1천3백20억원을 들여 2000년까지는완공토록 할 예정.

◇봉무공원 종합민속타운 건설=1천억원을 들이되, 정부가 절반을 대기로 했다. 민속 공연장과 무형 문화재 전수관, 민속악기 박물관 등을 만들고, 전통음식 레스토랑도 기획됐다. 30만평 대단지로, 대구공항~물류시티 등을 잇도록 한 신교통 노선을 연결함으로써 접근성을 더 높이기로 했다.◇신천 수변공원 조성=앞으로 10년간 장기적으로 실현시켜 나가되, 필요한 1천억원은 전액 정부가 부담한다. 분단된 앞산과 팔공산을 연결하는 생태축을 형성토록 하면서, 인공섬 등 조성을 통해 물새 휴식처를 제공하고 별도로 반딧불 공원, 잠자리 공원, 공룡 발자국 공원, 야생조수 관찰공원 등도 만들기로 했다.

특히 자전거 도로를 추가 조성, 상동에서 신천 하류까지 자전거 이동이 가능토록 하는 외에, 나아가 금호강변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질 경우 달성지역까지도 연결되도록 구상됐다. 환경 학습장 및오염 감시장 역할이 기대된다.

◇동촌유원지의 첨단화=둔치에 잔디광장을 만들고 야간 레이저쇼를 열며, 상설 서커스 공연장도만들 구상. 아치형 패션 브리지를 덧보태 완전히 고급 휴식처로 재편한다. 서커스 공연장에는 외국 유명 공연단의 초청 공연도 예상됐다.

◇목공예 협업단지 조성=불로동~도동 일대 4천여평이 대상지. 공동작업장·전시판매장 등을 만들어 시민이나 관광객이 제작 과정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기획.◇화원동산 종합 재구성=사계절 썰매장, 청소년 종합수련관, 레포츠센터 등을 갖춘 외에 야외공연장까지 갖춤으로써 녹음과 꽃이 어우러진 종합 휴양지로 꾸밀 예정. 쇼핑몰도 포함돼 있다.◇종합예술타운 조성=고산 대구대공원 부지 10만평에 조각공원, 미술관, 오페라 하우스, 야외공연장, 작가 개인 기념관 등을 갖춘 예술센터로 꾸민다. 대공원 개발계획과 연계된 것. 국제 스포츠대회에 맞춰서는 국제 조각 비엔날레도 열 구상이다.

◈권역별 개발 구상

팔공산권에서는 국두림, 경주최씨 종가마을(둔산동) 등의 관광자원화가 구상됐다. 비슬산권에서는문씨 마을(화원 본리)의 민속촌화, 도동서원(현풍 도동) 및 사육신 육신사(하빈면 묘리) 관광자원화, 수변공원(달서구 파호~호림동) 31만여평 조성 등이 주요 내용.

도심권에서는 동성로를 옥외 카페 등이 있는 젊은이의 거리로 만드는 안이 최종 수용됐다.〈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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