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율 1$=915원 첫 돌파

주가 폭락사태에 이어 외환시장에서도 원화가치가 한때 달러당 9백24원까지 폭락하는 등 공황위기를 맞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0.10원 높은 달러당 9백14.90원에 거래가시작돼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장이 끝날 무렵 폭등, 최고가인 9백24원으로 마감됐다.이에 따라 21일 고시될 매매기준환율은 전날보다 0.70원 오른 9백15.50원으로 지난 90년 3월 시장평균환율제도 도입이후 처음으로 9백15원선을 넘어섰다.

원화가치는 작년말 8백44.20원에 비해 7.8%% 평가절하됐다.

이날 환율 급등은 주가 폭락사태에 이어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 멕시코사태같은 외환위기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멕시코 사태의 경우 최초 증시가 붕괴되면서 주식 투매현상이 일차적으로 벌어졌고 이후 증시 투매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외환위기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외환당국은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인 저지선인 9백15원대를 넘어서자 환율 방어선을 9백20원선으로 후퇴시켰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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