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수계의 수질오염은 각종 폐수로 인한 1차오염에다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인(P)과 질소(N)등의 화학물질로 인해 조류(藻類)가 증식됨으로써 발생하는 2차오염에도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낙동강환경관리청이 최근 분석한 '낙동강 상·중류 조류발생현황및 대책'에 따르면 낙동강 상·중류에 밀집해있는 폐수배출공장과 축산농가에서 배출하는 오폐수로 인해 부영양화를 가속화시키며 조류의 증식을 부추겨 수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낙동강하구둑 축조로 인해 창녕~남지~하구둑 30~40㎞에 이르는 하류수역의 유속이 급속히떨어지면서 거대한 인공호수로 변해 질소와 인이 함유된 영양염류가 강바닥에 마구 쌓여 부영양화가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이로인해 녹조현상도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낙동강수계의 부영양화로 인한 수질오염은 그동안 많이 지적돼 왔으나 이에 대한 대책은 제대로마련되지 않고 있다. 여름철이나 가뭄이 심한 요즈음은 부영양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안동댐등각종 댐과 물이 고인 수원지에 어김없이 녹조현상이 밀어닥쳐 수질오염의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경고경보만 내리고 별다른 대책없이 오폐수의 방류자제만을 강조할뿐이다.부영양화로 인한 조류번식이 환경조건(가뭄·더위)에 따라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녹조현상으로인한 2차오염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낙동강유역에 건설했거나 건설중인 환경기초시설(폐수처리장등)은 모두가 BOD와 COD의 기준에만 맞췄을 뿐 부영양화를 촉진시키는 질소와 인등의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전혀 없어 조류번식을 막을수가 없는 형편이다.
당국은 부영양화를 촉진시키는 축산폐수나 공장폐수의 단속을 강화하면서 부영양화를 가속시키는인과 질소를 제거할수 있는 환경기초시설을 건설해야 한다. 현재의 여건으로 재정상 어려움도 많겠지만 낙동강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의 보조와 수익자부담도 생각해 볼수 있다.각종 오폐수로 오염된 낙동강물이 조류번식으로 인해 더욱 수질이 악화된다면 낙동강물은 '죽은물' 일 뿐이다. 당국은 연중 다반사로 발생하는 녹조현상이 낙동강수질오염의 또다른 원인임을명심하고 조류발생의 근원을 제거하는데 재정적 행정적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댓글 많은 뉴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골목상권 살릴 지역 밀착 이커머스 '수익마켓'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