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통중인 닭고기에서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캠필로백터균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연세대의대 정윤섭교수(임상병리과)는 "지난 79~93년 세브란스병원에 외래진료를 받거나 입원한 환자중 2백86명이 캠필로백터균에 감염된 환자였다"면서 "전체 장염환자의 1%%가 이 균에의한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고 밝혔다.
이덕형 보건복지부 방역과장도 "캠필로백터 감염환자가 정부에 공식보고된 일은 없으나 일선 병.의원의 설사환자중 상당수가 이 균에 감염돼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이과장은 캠필로백터는 수많은 병원성 미생물 중의 한가지이며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노약자의 경우에만 설사 등을 앓는 것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미국 내에서 유통중인 닭고기의 70~90%%가 캠필로백터에 감염돼있으며 매년 2백~8백명이 이 균에 오염된 식품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켜 목숨까지 잃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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