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현룡 건국대교수 논문

"한국 동물관련 문헌설화연구" 동물과 관련된 우리나라 설화중 가장 많이 나타난 동물은 용과 호랑이이며 외국과 달리 말·참새·원숭이등과 관련된 설화는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건국대 김현룡교수(국문과)가 발표한 '한국 동물관련 문헌설화연구'란 논문을통해 발표됐다.

김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용은 군주 또는 출세의 상징으로 인정되어왔으나 호랑이는 용맹의 상징으로 사기(邪氣)를 물리치는데 이용되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용은 용신숭배사상때문에 역대문헌에 기록된 설화중 가장 많이 등장했으며 큰 뱀계통이나거북, 잉어등과 결부시켜 실체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용이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우리나라가 농경사회로 용과 관련, 비내리는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못의 용이나 우물속의 용이야기, 용의 인간모습출현등이 큰 비중을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호랑이는 산속의 신으로 신격화되는가 하면 일면에는 호랑이역시 인간에게 미치지 못하는미물(微物)로 격하시키는등 이중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또 인간의 힘으로 정복할 수 있는 동물에 대해서는 보은관계설화가 많이 구성되어 있는데 생명에 대한 존중의식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동물관련 설화에서 나타나는 동물의 모성애를 담은 설화는 우리민족의 깊은 심성을 표출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나타나지 않는 원숭이나 사자는 물론 흔하게 보이는 말·제비·참새에 대한이야기가 특히 적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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