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밤 있은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의 서울방송(SBS)주최 대선후보 초청토론회는 검찰이 이날오전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유보를 결정한데 대한 질문이 봇물을이뤘다. 이전지사는 "검찰이 책임있는 결정을 했을 것이고 정치문화의 문제를 법의 칼로만 단죄하고 청산할 수는 없지만 국민이 정서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김총재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지사는 또"국민의 60%%정도가 수사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납득시킬수 있는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전지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진실에 대한 국민의 납득이 없을 경우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국가를 경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며 검찰이 비자금 수사를 대선 이후로 미뤘지만 대통령에 당선됐을 경우 수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김총재는 구체적이고 방대한 증거가 제시된 이상 정치도의적으로 진실을 고백하는 것이 옳다"고 김총재의 고백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전지사는 검찰의 유보 결정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과 관련,"비자금문제를 계속해서 쟁점으로 삼을 생각이 없으며 미래를 향한 비전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정책대결을 위해 휴전을 제의할 용의가 있다"며 비자금 공방의 주역(신한국당, 국민회의)과 차별성을 꾀하기도 했다.
이전지사는 이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반DJP연합'추진에 대해"신한국당의 한계로 출마한마당에 연대를 제의할 입장도, 받아들일 마음도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야권의 DJP연합과 관련해서는"갈라먹기를 하겠다는 것 외에는 원칙이 없는 결합인 만큼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이처럼 승리만을 위한 원칙없는 연대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비판했다.이날도 이전지사를 가장 괴롭힌 문제는 경선불복으로, 말 잘하는 그도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다.이전지사는"구시대 청산을 주장하면서 약속위반은 낡은 정치행태가 아닌가","학생들에게는 어떻게설명해야 하는가"라는 등 추궁성 질문이 이어지자 "내가 약속을 위반해 출마했다고 가르치지 말고 경선의 전후사정을 설명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형식적으로 말하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사물은 여러 각도에서 고찰해야 한다"며 "3김정치의 낡은 틀을 깨뜨리는 새로운 국민정치로 그에 대한 모든 심판을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전지사는 또 여론조사결과의 높은 지지율과 낮은 당선가능성의 괴리현상에 대해 "지지도와 당선가능성을 따로 묻는 여론조사 기법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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