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비주류측은 22일 이회창총재가 명예총재인 김영삼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한데 대해 "이성을 잃은 처사"라며 크게 반발했다.
일부 민주계 의원들은 "정치적 패륜행위" "막가파식 행동"이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김대통령이 검찰의 'DJ 비자금' 수사 중단을 지시한 사실이 없는데도 정황만 갖고 김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붙이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주장이었다.
당내 작금의 사태의 본질적 원인이 이총재 아들의 병역문제와 이총재 자신의 지지도 급락에 원인이 있는데도 그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비판도 곁들였다.이같은 비판의 이면에는 다분히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의 주도권 싸움과 후보교체론 공론화, 반DJP 연대 등 향후 정국 변화까지 계산에 깐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즉 이총재가 김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민주계등 비주류의 탈당을 촉구하는 것이고, 이미 김윤환고문등 일부 민정계를 주축으로 당을 꾸려가겠다는 의지를 굳혔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비주류는 이같은 판단하에 일단 당내 '후보교체론'에 불을 붙이겠다는 전략이다.최근 각종 여론조사가 보여주듯 이총재 카드로는 정권재창출이 사실상 불가능한만큼 이후보를 교체해야만 뭔가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논리다.
만약 이총재가 끝내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치 않을 경우 집단 탈당도 불사한다는 생각인 것 같다.현재 당주변에서 적게는 20명선, 많게는 50명 가까이 탈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이같은 탈당설의 진원지는 물론 서석재 김운환의원등 '반이' 민주계다. 이들은 이총재의 결별선언에 앞서 이미 탈당쪽으로 결심을 굳힌 상태다. 빠르면 이번 주말께 탈당하겠다는 입장이라는게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두 의원은 이날 아침 전화통화를 한데 이어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국민신당 이인제후보 지지자들과 접촉을 가졌다.
서청원의원도 이날 유용태 이재오 권정달의원과 여의도 63빌딩에서 조찬회동을 가졌다.향후 정국 대처방안에 대해 깊숙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재의 이날 기자회견 발표내용이도를 넘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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