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와 비주류 간의 불투명한 전선(戰線)을 형성했던 신한국당의 내분상황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 대한 탈당요구로 인해 친이(親李) 대 반이(反李) 세력으로 양분되고그 중간에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중도파가 놓이는 형국이 되고있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크게 이회창 사수파와 김윤환(金潤煥)고문계 등 동조 내지 동정파를 포함하는 친이(親李)세력과 서석재(徐錫宰),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민주계 다수와 김덕룡(金德龍)의원계 즉, 김대통령과의 관계를 뗄 수 없는 세력이 대치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 사이에 약20명 남짓한 이한동(李漢東)대표 중심의 민정계와 어느 계보에도 속하지 않는 초선그룹 등 중도파가 자리하고 있다.
이총재 사수파에는 하순봉(河舜鳳), 변정일(邊精一)의원 등 소위 7인방에다 김용갑(金容甲)의원과대구의 강재섭(姜在涉), 백승홍(白承弘)의원 그리고 경북의 이상배(李相培), 임진출(林鎭出)의원 등이 꼽힌다. 줄잡아 2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회창체제 출범의 일등 공신인 김윤환고문을 얼굴로 하는 민정계 일부도 이총재 쪽으로 보인다.이들은 23일 저녁 모임을 갖고 이총재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대상은 약 40명이다.이들과는 정반대 편에 서 있는 것이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반이(反李)세력이다. 대표적인 인사로22일 이총재를 격렬하게 비난한 서청원의원과 서석재의원 그리고 경선 당시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를 지지했던 김운환의원, 이수성(李壽成)고문을 지지했던 이재오(李在五), 유용태(劉容泰)의원 등이 손꼽힌다. 또 20~30명에 이르는 김덕룡의원 계보도 김대통령과의 관계를 가벼이 생각할수 없는 세력이다. 최근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찬종(朴燦鍾)고문도 지역적인 근거를 고려할 때 친이보다는 친YS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지역적으로는 김진재(金鎭載), 유흥수(柳興洙)의원 등을 제외한 부산의원들 전원이 반이회창 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남은 아직 이총재 쪽에 무게가 더 실려 있다. 그러나 이들도일부를 제외하고는 적극적인 친이라기보다 중도에 가까운 친이세력이다.
대구경북에서는 민주계인 김찬우(金燦于), 황병태(黃秉泰)의원과 서훈(徐勳)의원이 김대통령과의관계 때문에, 또 권정달(權正達)의원도 경선 당시 반이진영이었다는 점에서 친이보다는 반이 쪽에가까울 것 같다. 나머지 TK들은 지역의 반YS정서도 고려해야 하고 또 이총재의 희박한 당선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소극적 친이 또는 중도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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