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사약 부족… 항의소동

환절기 감기환자가 크게 늘면서 병.의원과 보건소에 독감예방접종을 맞으려는 환자들이 몰려 접종약 부족사태까지 빚고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동구.남구.북구보건소에서 약 한달간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 1만여명이 접종을 받았으며, 북구보건소에서만 4천6백여명이 예방주사를 맞았다.

지난 20일 수성구보건소가 독감예방접종을 시작하자 이날 하루에만 3천2백여명이 몰려 들었으며,당초 1천2백명분 주사약을 준비했던 보건소측은 일반 병원에서 긴급히 주사약을 구입해 와야 했다. 21일엔 접종을 받으러온 시민 5백여명이 주사약이 모자라 접종을 받지 못하자 보건소측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구청 보건소로 시민들이 몰리는 이유는 접종비용이 일반 병.의원의 5분의 1정도에 불과하기 때문. 현재 독감예방용으로 주사하는 플루박스(flu-vax)접종비는 일반 병.의원은 1만5천원, 구청보건소는 3천2백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독감예방주사는 작용하는 바이러스가 달라 일반감기 예방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며 "그런데도 독감예방만 하면 올겨울 감기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잘못생각해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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