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말짧은 한국유학생 "사절"

한국유학생수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에 최근들어 자질미달 한국유학생들이 늘어나 수업의 질이 떨어지자 각대학들이 유학생들의 중국어 실력평가를 강화하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우리글 신문인 조선문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에 유학온 한국유학생들은 대부분 중국어에 대한 사전준비도 없이 들어와 1~2년간의 언어연수를 한후 대학에 입학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한국학생들끼리만 어울리면서 중국어실력이 향상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때문에 한국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강의를 이해하지 못하는등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명문 북경대학은 유학생들의 중국어실력이 못미치자 지난해부터 '수업의 질을 보장한다'는 명분아래 외국인입학자의 언어실력이 일정수준에 이른 학생들만 수업을 받도록조치를 취했다. 또 재학기간중 6개과목이상 낙제하면 중국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강제퇴학시키고있다. 이같은 제도가 시행된후 첫학기 4과목중 1~2과목에 낙제한 한국유학생이 60%%에 이르고있다. 지난해 북경사범대학에서도 유학생의 언어요건이 강화된후 한국에서온 한여학생이 성적을비관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유학생들에게 중국유학이 돈만내면대충 명문대학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던 좋은시절은 이제 지나갔다고 비판한 이 신문은 그래도한국유학생이 끝없이 밀려들어 북경문화언어대학의 경우 유학안내를 위해 서울에 사무소까지 차려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는 현재 1만2천여명의 한국유학생이 유학중인데 언어연수를 비롯단기유학생들까지 포함하면 한국유학생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北京.田東珪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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