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민주당 조순(趙淳)총재와 조찬을 겸한 단독회담을 갖고 연말대선의 공정관리 문제와 경제현안 등 국정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오전 8시부터 1시간37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15대 대통령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실현하는 것은 대통령의 중요한 책무인만큼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고 다짐하면서 여야 정당은 물론 대선후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 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고비용 정치구조를 타파하고 정치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정치개혁법을 여야가 조속히 합의해 국민기대에 부응해 줄것 을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기아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설명하고 경제전반의 조속한 안정 및 회복을 위한 여야의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하는 한편 대북안보태세 확립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조총재는 어려운 경제를 회생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대통령직속의 민간경제자문위원회 설치를 제안, 김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고 말했다.
조총재는 또 돈 안드는 정치 실현을 위한 제도적인 방안으로 △선거공영제 확립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 △정경유착 근절대책 △금융실명제 보완조치 등을 제시하고 최근 기아사태와 주가폭락사태에 관한 정책대안도 건의했다.
특히 조총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주창하고 있는 건전세력 연대 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김대통령의 의중을 타진했으나 김대통령은 가타부타 언급없이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 배석했던 조홍래(趙洪來)정무수석은 전날 김대중총재와의 회담과 마찬가지로 약 30분간의 조찬후 회담장에서 나왔다.
〈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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