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유대인 뿌리교육 강화

미국의 각계각층에 진출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아이덴티티)회복을 위한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초 미조지아주에서는 전통적인 유대교육을 위한 '뉴 애틀랜타 유대인커뮤니티 고교'가 개교,본격적인 학습활동에 들어갔다.이 학교에 등록한 학생은 20여명에 불과하지만 전직 치과의사로이스라엘에서 유대교육프로그램 과정을 마치고 부임한 이학교 교장은 "유대인의 뿌리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유대계를 대상으로 전통적인 유대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게 될 이같은 유대인 사립 고교는 애틀랜타는 물론 뉴욕, 볼티모어, 보스턴, 뉴해븐, 미네아폴리스, 클리블랜드등지에서 최근들어 40여개가 문을 열었고 이달 한달동안 개교한 고교만해도 10여개에 달한다.

또 10여개의 유대인 후원단체들은 뉴욕 롱아일랜드의 한 학교를 최대규모의 유대인 학교로 확충하기 위한 2천5백만달러의 기금마련을 시작하는 한편 20여개의 사립학교건립을 지원하기 위한 3천6백만달러의 기금마련운동을 별도로 벌일 채비를 갖추는등 유대인 특유의 단합을 과시하고 있다.유대인 사립고교는 현재 미국전역에 6백여개가 있다.

유대계들이 이처럼 자신들의 뿌리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는것은 시대변화에 따라 유대계 사회의정체성이 점차 붕괴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단적인 예로 수년전만 해도 유대인 젊은이 가운데 타인종과 결혼하는 비율은 20명중 1명꼴이었으나 현재는 50%%정도로 높아진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사회에서 눈에 띄는 유대계 출신들로는 정계의 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 언론계의 래리 킹(CNN 토크쇼 진행자), 바바라 윌터스(ABC〃)윌리엄 사파이어(뉴욕타임스지), 문화계의 스티븐 스필버그(영화감독), 더스틴 호프만(영화배우), 금융계의 알란 그린스판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등이 있다.

〈뉴욕.최문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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