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해태 통산 9번째 패권

"한국시리즈 5차전"

'야구명가' 해태가 한국시리즈 통산 9차례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팀 해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선발 김상진의 1실점 완투속에 9안타를 적시에 퍼부어 LG를 6대1로 제압, 1·2차전 1승1패뒤 내리 3연승하며 종합전적 4승1패로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해태는 지난 83년 MBC 청룡을 4승1무로 누르고 첫 정상에 오른 이후 지난 86·87·88·89년 4연패와 91·93·96년 우승에 이어 2연패와 함께 통산 9차례에 걸쳐 한국 프로야구 최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해태 타선이 임선동의 공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은 3회부터.

선두 김종국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타석에 '야구천재' 이종범이 들어서면서 운동장은 술렁이기시작했다.

1루수와 2루수사이를 빠지는 우전 안타. 1루주자 김종국은 3루까지 내달렸고 무사 1·3루에서 이종범은 다시 2루 도루를 감행했다.

무사 2·3루. 해태는 역전하는 일만 남은 듯 장성호의 내야땅볼로 1점, 최훈재의 우익선상 2루타로 다시 1점을 보태 2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2차전에서 조기 강판됐던 해태 김상진은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구위를 되찾아 9이닝동안산발 2안타에 볼넷 2개만을 내주는 완벽투로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5차전을 완투승으로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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