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동진의 야구보기

"한·일 자존심 대결"

오는 11월1일 잠실에서 제2회 한일골든시리즈가 열린다.

이번대회는 지난 91년 한일슈퍼게임으로 막을 연뒤 93년 제1회 한일골든시리즈, 95년 2차 한일슈퍼게임에 이어 네번째 프로야구 한일대항전이다.

양국 선발팀의 대결인 슈퍼게임과 달리 골든시리즈에서는 참가팀이 제한되는데 한국은 해태, LG,현대가 참가하고 일본은 선동열이 있는 주니치 드래곤즈와 오릭스 블루제이스가 혼합팀을 구성했다.

1차 한일슈퍼게임에서는 한국이 2승4패로 열세를 기록했고 93년 골든시리즈에서는 1승1무1패, 95년 2차 슈퍼게임에서도 2승2무2패로 동률을 이뤘다.

91년 대회에서 한국은 초반 3연패를 당하며 일본과 심한 전력차를 나타내 국내 야구계에 상당한충격을 던져주었다. 당시 우리 야구인들은 "이제 우리 야구도 일본과 별 차이가 있겠느냐"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엄연한 실력 차이를 확인하는 대회가 되고 말았다.

이때 포수였던 이만수가 2루 송구 미스로 일본 제일의 어깨를 자랑하던 후루타와 비교돼 자존심이 상했던 반면 이순철은 후루타를 상대로 도루를 성공시켜 언론의 각광을 받기도 했었다.93년 골든시리즈 1승1무1패에 이어 95년 슈퍼게임에서도 동률을 이루자 일본에서 바짝 긴장해 대표 선수를 다시 선발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에는 일본 무대에서 완전히 재기에 성공한 선동열과 일본 최고의 타자인 이치로가 출전하는데 이대진, 이종범등 국내스타들과의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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