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탈리아 연정 결속

"프로디총리 입지강화"

프로디총리의 사임으로 궁지에 몰렸던 이탈리아 정치가 '비온뒤 땅이 굳어지듯' 이제는 새로운결속력을 보이고있다. 극좌계열인 공산당재건파가 98년도 긴축예산을 거부함에 따라 프로디총리는 지난9일 오스카 루이기 스칼파로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 대학교수로서, 금융투자가로서, 공기업 총수로서 명성을 날린 프로디가 지난해 총리자리까지 차지하자 흥분했던 이탈리아 국민은 17개월만에 하야하는 그가 다시는 정계에서 재기하지 못할것이라고 믿었다.사임서를 받은 스칼파로 대통령은 즉시 각당 당수들과 회동, 문제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고 프로디와 공산당재건파 당수 파우스토 베르티노티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99년1월 유럽단일통화에가입해야할 이탈리아로서는 사소한 국내문제를 극복해야할 입장이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다시는정치하지 않겠다"던 프로디도 뜻을 굽히고 연정에 참여했다. "정치를 잘하자는 것이 아니라 선거에 이기기 위한 얄팍한 전략"이라는 반대파들의 비난에도 불구, 이제 프로디와 베르티노티는 더욱 강력한 정부를 이끌수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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