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체장 흠집내기 심각

"일부 출마예상자들"

대구시내 일부 시의원, 구의회 의장 등이 내년 지방선거(98년 5월)의 사전포석으로 경쟁자가 될현 단체장의 정책을 공공연히 비방하고 있는가 하면 '현안사업 발목잡기'를 통해 단체장 입지 훼손을 시도, 벌써부터 지방선거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차기단체장 선거에 나설 일부후보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 대선줄서기에 나서 공공연히 특정후보 선거운동을 하는 등 혼탁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일부 단체장들은 간부회의 등을 통해 상대 출마예상자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등 직원들을 선거정보원으로 활용하는등 노골적인 선거운동에 나서 구정 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구청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시의원 ㅂ씨는 최근 체육대회 등 각종 주민행사에 참석, 해당 지역 구청장의 정책을 거세게 비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직 관료출신인 ㅊ씨는 자신의 출마예정지역 일부 주민들에게 생일축하카드를 보내거나 각종 행사에 화환을 보내는 등 물밑운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구청의 경우 최근 구청장 역점사업이 구의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구청장 출마설이 나도는구의회 의장의 입김이 작용한 탓이라는 지적이 구청 관계자들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일부 구청장들은 간부회의나 지역 기관·단체장 등을 통해 상대 출마예상자의 동향을 파악하고,대책을 논의하는 등 벌써부터 정지작업을 펴고 있다.

최근 지역 시·군·구청장 모임에서도 일부 구청장들이 자신의 지역 구의회 의장이나 시의원 등의 '지나친 구정간섭 및 물밑 선거운동'에 대해 불평을 터뜨려 물의를 빚고있다.대구 모구청장은 "출마예상자들이 벌써부터 단체장 흠집내기에 나선 것으로 미뤄 지방선거가 조기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