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명 앗는 철제바리케이드

일선경찰의 검문용 철제 바리케이드를 플라스틱이나 가벼운 합금재로 교체해야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군부대와 합동으로 검문소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경북 도내 일선 경찰이 검문을 작전 개념으로간주, 곳곳에 철재로 만든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놓아 인명을 해칠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있다.실제로 지난 5일 오전 6시쯤 음주운전중인 승용차가 포항시 북구 우현동에서 검문에 걸리자 도주하면서 철제바리케이드를 들이받는 바람에 검문중이던 이광재순경(27)이 바리케이드에 받혀 숨졌으며 이에앞서 지난 85년에는 야간에 오토바이를 타고 남구 효자검문소 앞을 지나던 권모군(18)이 미처 바리케이드를 발견치 못해 철침에 찔려 사망하기도 했다.또 지난달 새벽엔 오토바이를 타고 송라 지경검문소를 지나던 김모군(19)이 바리케이드 충돌 직전에 사고를 면하는등 문제가 확대되지는 않았지만 수시로 검문소에는 철제 바리케이드에 받히는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근무자는 물론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시민 박모씨(45.포항시 북구 죽도동)는 "검문 장비가 인명을 해치는 수준이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철제 바리케이드를 합금철등 가벼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철제바리케이드는 경찰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상부에 이의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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