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P단일화' 민주당 반응

"구태정치 표본 국민우롱 처사"

민주당은 'DJP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완결된데 대해"국민들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며 구태정치의 표본"으로 규정하고, 그동안 강조해온 '건전세력 결집'을 통해 반DJP연대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권오을(權五乙)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양김씨가 국민의 이름을 팔아 정치적 흥정을 한데 대해분노를 느끼며,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비열한 정치적 야합에단호히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순(趙淳)총재도 27일 밤 기자간담회에서 DJP연대에 대해 "권력을 분점하고 개헌을 하는등 중대한 국민적 공약을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서슴없이 약속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김대중(金大中).김종필(金鍾泌)총재는 대표적인 구시대 인물" 이라고 비난했다.

조총재는 또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연대는 결국 야합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두 사람은 불건전 세력들로 내가 말하는 건전세력 연대에서 제외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건전세력 결집'에 적극적으로 나서 반DJP 연대 성사를 위해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는 DJP후보단일화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있다.통추는 이날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상임집행위를 열어 DJP연대 타결과 신한국당 내분사태등 정국 상황을 종합 분석한 뒤 통추의 향후 정치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홍기훈(洪起薰) 박석무(朴錫武) 김정길(金正吉)전의원등은 정권교체를 명분으로한DJ와의 결합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정구(諸廷坵) 김홍신(金洪信)의원과 김원웅(金元雄)전의원등은 이에 반대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회의와의 연대를 주장하는 인사들은 특히 DJP단일화 타결을 통해 수평적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점을 감안, 통추 차원에서 DJ 지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원웅전의원은 "DJ에 대한 거부감은 없으나 5.16쿠데타로 민주헌정을 짓밟은 김종필총재와 협력할 수 없다"며 "통추는 이번 대선에 참여하지 않고 대선이후 정계개편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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